정유진 소개
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, 체육교육 전공
인디스쿨 3기 대표 운영자이며 EBS <선생님이 달라졌어요>에서 교사 상담을 했다.
<<지니샘의 행복교실 만들기>>, <<학급운영시스템>> 등 많은 저작이 있다.
'정유진의 교육담론'은 정유진 선생님과 제주지역 초등학교 예비교사와 나눈 이야기를 정리한 것입니다.
Q) 한 아이로 인해서 계속적으로 수업이 방해될 때 그 아이를 수업에 참여시키는 것을 포기해야할까요, 아니면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가 되더라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까요?
수업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.
예를 들어 계속 교과서만 가지고 하는 수업이라면 교과서를 가지고 수업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, 또는 그 시기에 개인적인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집중하지 못해요.
저는 사람들에게 ‘문아역’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. ‘문제 아이에겐 역사가 있다’의 준말인데요, 학교에 와서 뭔가 잘 하고 있는 아이에게도 역사가 있고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에게도 역사가 있어요.
선생님들에게도 다 개인의 역사가 있잖아요.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도 그 문제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역사가 있습니다. 그래서 문제를 일으킨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.
그 다음에 수업의 방식은 가능하면 강의와 활동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하고 있어요. 수업을 할 때 교탁에만 있는 게 아니라 아이에게 다가가는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. 어깨를 토닥토닥해준다든지 눈을 마주친다든지.
그런 식으로 이 아이와 내가 감정적으로, 인간적으로 연결이 되면 그 아이는 좀 더 긍정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. 이것을 소속감과 자존감의 문제라고 이야기를 해요.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의 공통적 특징은 자존감이거나 소속감이 낮다는거죠.
어떤 사람이 에너지는 넘치는 데 자존감이 낮거나 소속감이 낮으면 공격적 행동을 합니다. 반대로 에너지도 낮고 자존감이나 소속감이 낮은 사람들은 무기력해지고 탈출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여요. 그래서 가능하면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의 소속감과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한 노력을 해요.
그 아이가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는 소속감과 자존감이 낮은게 원인일 수 있으니까 어떻게하면 그 둘을 높여줄 것인가.
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 아이에게 가서 그 아이의 잘하는 면을 한 두개라도 찾아서 긍정적 피드백을 해주는 것입니다. 그리고 그 아이가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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